영축총림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법고창신의 기법으로 현대적 모습의 33관음응신을 조성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 시대를 반영한 불사를 통해 몇백년 뒤에도 지금 불자들의 부처님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오롯이 전하기 위해섭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7일 정법사 4층 원통보전내 새롭게 조성된 32관음응신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관음보살의 주석처인 해안가 주상절리를 파격적으로 쭉뻗은 기둥으로 단순화 했습니다.
기둥들 사이에 각양각색의 염원을 담은 관세음보살들이 친근한 모습으로 조성됐습니다.
[인서트/도문스님/마산 정법사 주지]
상호는 아주 우리가 편안하게, 현대의 우리 옆 친구, 동생을 보는 그러한 얼굴로, 현대에 맞는 얼굴로 해야 되겠다, 그렇게 해주세요 하고, 상호를 조성했습니다.
정법사는 주지 도문스님 취임 이후 신도들과 함께 3년여에 걸쳐 원통보전 불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전통을 바탕으로, 현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 법고창신의 기법과 생각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천수천안·준재보살 점안에 이어, 이날 33관음응신 조성 불사를 모두 회향했습니다.
[인서트/도문스님/마산 정법사 주지]
문화는 이 시대를 반영시켜야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왜, 그래야 나중에 몇백년 뒤에 그 때의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떠한 생각으로 이 불사를 조성했구나. 간절한 마음과 또한 우리들의 마음들을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32관음응신 점안의식은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스님의 증명으로,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점안식은 스님과 신행단체 대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별도로 관음재일 기도와 함께 신도들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인서트/덕민스님/불국사 승가대학장]
점안식에 동참해서, 부처님도 32응신도 우리가 정성을 모아서, 32응신의 저 불가사의한 모습을 우리가 마음으로 저렇게 장엄을 한 겁니다.
또한, 일심으로 불사에 동참한 신도들을 대표해 안미옥 신도회장, 김선정 신도회 고문에게 공포패가 전달됐습니다.
지난 3여년간 관음응신 조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윤재선 목각장인과 김규리·곽경하 불화장인에게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대종사의 감사패가 전달됐습니다.
[인서트/안미옥/마산 정법사 신도회장]
오늘 같은 날은 정말 경사스러운 날이라, 큰 잔치를 벌였으면 좋겠는데 참 사회적으로 그러지는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 가득합니다. 여러분 정말 여러분 감사합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