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사 소식
무명을 밝히는 등불, 마산 중앙포교당 정법사

불기 2567년 보름법회 (음.9월 보름,10월 29일)

관리자 | 2023.10.30 16:28 | 조회 178
불기 2567년 10월 29일
     
보름법회 (음.9월 보름)를 봉행하였습니다.
     
참회기도, 정법보시 축원















보름법회 (음.9월 보름)
     
주지스님 법문 내용입니다.

작자미상 

(단풍 너를 보니)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를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야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 
흰바위 푸른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 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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